최근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마시는 생수가 정말 안전한지, 그리고 정부 및 국제 사회에서 미세플라스틱 규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문제의 원인과 현재 시행 중인 규제 조치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얼마나 포함되어 있을까?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주로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거나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미세한 입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에서 리터당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2018년 미국 뉴욕주립대의 연구팀이 전 세계 11개국의 생수를 조사한 결과, 93%의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평균적으로 1리터당 325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라스틱 병 제조 과정: 플라스틱 생수병은 생산 과정에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생길 수 있으며, 이들이 생수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뚜껑 개봉 시 마찰: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여과 및 생산 과정: 일부 생수 공정에서는 고급 필터를 사용하지만, 미세한 플라스틱까지 완벽히 걸러내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면서, 이에 대한 규제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2. 미세플라스틱 규제, 각국의 대응은?
미세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각국에서는 다양한 규제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은 없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EU)의 규제
EU는 환경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특정 제품에서 의도적으로 첨가되는 미세플라스틱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EU는 2030년까지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3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규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생수 내 미세플라스틱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지 않았지만, 일부 주에서는 자체적인 규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는 생수의 미세플라스틱 함유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국의 규제
한국은 현재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지만,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는 생수 제조 공정에서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규제
일본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으며,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관리 기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법적 기준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응 방식은 다르지만, 점차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3.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줄이는 방법
현재로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완전히 제거된 생수를 마시기가 어렵지만, 몇 가지 방법을 통해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유리병 생수 선택
플라스틱 병보다 유리병에 담긴 생수가 미세플라스틱 함유량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건강을 고려해 유리병 생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수 필터 사용
일부 고급 정수 필터는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정수 방식으로는 역삼투압(RO) 필터와 활성탄 필터가 있습니다.
생수 보관법 주의
플라스틱 병을 고온에 노출하면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방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햇빛이 드는 차 안이나 뜨거운 곳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뚜껑 개봉 시 주의
뚜껑을 너무 세게 돌려 열거나 여러 번 닫았다 열었다 하는 경우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이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개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미세플라스틱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중요한 환경 및 건강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명확한 규제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국가가 많지만, EU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규제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리병 생수를 선택하거나 정수 필터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더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생수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