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새로운 관세정책이 글로벌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국, 유럽, 한국 등 주요 무역 파트너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제 경제 흐름도 변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과 이에 따른 글로벌 무역 변화 전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기조, 어떻게 달라졌나?
트럼프 대통령은 2017~2021년 재임 시절 강경한 보호무역주의를 펼쳤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본격화하면서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철강·알루미늄 같은 산업에도 강력한 보호 조치를 취했습니다. 2025년 재집권 후에도 트럼프의 관세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강경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과 같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첫째,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중국 제품에 최소 60% 이상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만약 이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과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관세 조치를 통해 중국 기업들을 압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둘째, 미국 제조업 보호를 위한 새로운 관세 조치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철강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예상됩니다.
셋째,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도 높습니다. 2018년 한미 FTA 개정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불리한 협상은 모두 재검토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2025년 재집권 이후에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개정하여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로 전환했던 사례처럼, 새로운 무역 협정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무역에 미칠 영향, 누가 피해를 볼까?
트럼프의 새 관세정책은 글로벌 무역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국가는 중국입니다. 2018~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2025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중국 수출 기업들은 다시 한번 생산 비용 증가와 해외시장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중국 기업들은 생산 거점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독일 자동차 산업을 겨냥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 했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미국에서 판매량이 많기 때문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한국 역시 트럼프 관세정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미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이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면,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확대 또는 대체 시장 확보 등의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배터리 산업의 경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맞물려 미국 내 생산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멕시코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들은 중국을 대신할 생산 거점을 찾게 되고, 이에 따라 멕시코·베트남·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멕시코는 USMCA 협정을 활용하여 미국으로의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국의 대응 전략,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은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먼저, 중국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무역 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일부 품목의 관세 인하를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WTO(세계무역기구) 등을 통한 국제적인 법적 대응을 고려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했을 때, EU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반도체·전기차 부문에서 미국 내 공장을 확대하면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대체 수출 시장을 발굴하고, 신흥 시장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간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2025년 트럼프의 새 관세정책은 글로벌 무역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특히 중국, 유럽, 한국 등 주요 무역국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며, 기업들은 생산 거점 조정 및 수출 다변화 등의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제조업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국제 무역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